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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의 개인공간/일기장

2008.11.04 대한민국 SW공모전 2008(장려상) - BageSearch

8월말 서류심사 
8월말에 권한군이 나에게 소프트웨어 공모전이 있다며 참가를 권유했다. 서류심사가 며칠 후 마감이라고 했다.
학교 졸업전 만들었던 검색엔진이 떠올랐다.
고민을 많이 했다. 자신이 없었다.
아이디어는 나름대로 참신하다고 생각했지만,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상을 타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느 단계까지 올라가나 보려고 시도해봤다.
입상까지 서류심사, TTA검증, 데모시연등 여러 단계였다.

재학시절 검색엔진 만들 때 참여했던 재민이를 다시 불렀다.
자바/일반 부문으로 참가했고 제품명은 BageSearch, 내 이니셜을 사용한 이름이었다.
BageSearch는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이용하여 개인화된 검색엔진을 구현한 것이었다.

서류심사 준비를 위해 1-2일 동안 작업했다. 이미 문서를 만들어 놓은 것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편했다.

9월 TTA검증
개인화의 기능을 잘 보여주기 위해, 크롤링할 데이타를 선정하는 것에서 부터 디자인 수정, 기능 보강, SW 설치 및 검증시나리오 문서까지 할 것이 너무 많았다. TTA 검증 준비를 위해 3-4일 밤을 샜다. 밤을 새고 나니, 회사에서 일할 때 죽고 싶을 정도로 졸렸다.
프로그램 설치를 위해 서현역에 있는 한국통신기술협회에 갔을 때, 검증을 맡은 연구원이 나에게 말했다.
"회사에서 오신거 아니에요? 개인으로 참여하신 거에요?" 
날 신기한 원숭이 마냥 쳐다 보았다.

그러면서, 일반부에 회사가 아니라 개인으로 참석한 팀이 거의 없다고 했다.
TTA검증에 통과하는 비율은 3/5 정도였지만 확신이 없었다.

10월 본선(발표 및 데모)
본선데모를 위해 3일간 작업했다. 데모전날 유석이가 디자인을 이쁘게 고쳐줘서 구글보다 예뻐보였다.
TTA검증 준비할 때 너무 고생했던 터라, 이번에는 밤을 새지 않도록 일정을 잡았다.
자바/일반부의 경우 데모시연 및 발표에 총 9팀이 참여했고 그 중 7 팀만 입상한다고 했다.
7/9면 확률은 매우 높은 것이었는데, 문제는 다른 팀들은 회사제품이라는 것이었다.
일요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PT와 데모시연을 25분간했고, 마지막에 따끔한 충고같은 질문을 받았다.
데모를 마치고 건물밖으로 나오면서 떨어졌다는 확신이 들었다.
함께 갔던 재민이에게 "밤새면서 고생했는데 떨어진거 같다. 미안해" 라고 말했다.
본선까지는 진출했으니, 내년에는 데이타마이닝을 많이 공부하여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고 혼자 다짐했다.
그리고 잊어버렸다.

어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모전 홈페이지에 갔는데 최종발표가 난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토록 바랬던 입상까지 한 것이 아닌가. ^^

회사들을 상대로 본선에 진출해 입상을 했다는 것이 기뻤고,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검색분야의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더욱 기뻤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누군가가  프로그래머의 길을 걷고 있다면, 감히 한 마디 하고 싶다.
"너 자신을 믿어라.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입상은 너의 것이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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